금의 무게가 맞으면 진짜 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황동이나 구리처럼 금보다 가벼운 금속을 사용했다면 무게는 가짜 금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그런데 텅스텐은 다릅니다. 순금과 텅스텐은 비중이 약 19.3으로 매우 비슷합니다. 같은 크기로 만들면 무게도 거의 같아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들어보는 정도로는 차이를 알아내기 어렵습니다.지난해 종로 귀금속 시장에서도 함량 미달 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주얼리산업단체 총연합회가 긴급 주의 공고를 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국내에 텅스텐 가짜 금이 광범위하게 유통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하지만 해외에서는 실제 금괴 내부를 텅스텐으로 바꾼 위조 사례가 확인된 적이 있습..
순금 제품을 구입하면 반지나 목걸이 안쪽에서 999라는 숫자를 볼 때가 있습니다.지금은 이런 순도 표시와 함께 홀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낯설지 않습니다.하지만 귀금속 제조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한 저에게 999와 995라는 숫자는 조금 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과거 순금 함량을 둘러싼 문제가 업계에서 크게 다뤄졌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당시 저는 귀금속 제조 현장에 있었고 관련 업계 단체의 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이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소비자에게는 아주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순금이라고 샀는데 왜 999가 아니라 995일까?”그러나 업계에서는 단순히 숫자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표시된 함량에 대한 의문이 반복되면 특정 제품이나 업체를 넘어 순금 제품을 믿고 거래할 수 있느냐는 신뢰의 문제..
반지를 제작하다 보면 겉면은 쉽게 닦여도 안쪽 각인이나 좁은 틈에는 검게 보이는 때가 여러 검수 과정을 거쳤음에도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보고 칫솔도 사용해 봤는데 유독 홈 안쪽만 그대로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이건 왜 닦아도 안 빠질까?”실제로 지식인에서도 반지 각인 부분에 낀 때가 뭔가요? 검은 때가 잘 빠지지 않는다며 어떻게 세척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귀금속을 오랫동안 만들고 광택과 세척 작업을 해온 제 경험으로 보면, 반지의 좁은 홈에 남아 있는 것이 항상 생활하면서 생긴 때만은 아닙니다.사용하는 광약이 각인이나 좁은 틈에 남아 검게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오늘은 반지 세척을 해도 각인 홈이나 좁은 틈의 때가 잘 빠지지 않는 이유와, 귀..
“이 반지 명품반지 진품이 맞나요?”“같이 받은 이 서류가 정품 감정서인가요?”네이버 지식인에서 귀금속 관련 질문에 답변하다 보면 명품 반지 사진이나 보증서를 올려놓고 정품인지, 함께 받은 서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그런 질문들을 보면서 저도 한 가지 궁금해졌습니다.우리가 흔히 ‘명품 감정서’라고 부르는 서류는 실제로 어떻게 생겼고, 무엇이 적혀 있을까?저 역시 귀금속을 오랫동안 다뤄왔지만 여러 명품 브랜드의 인증서와 보증서를 모두 직접 접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험이나 추측이 아니라 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가 공개한 공식 자료를 직접 찾아 비교해 봤습니다.확인해 보니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세 브랜드 모두 똑같은 형태의 ‘명품 감정서’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금보다 은을 훨씬 흔한 금속으로 생각합니다. 주얼리 매장에서도 은제품은 비교적 부담 없이 살 수 있어 ‘값싼 귀금속’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하지만 은을 단순히 금보다 저렴한 귀금속이라고만 보면 은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은은 장신구뿐 아니라 전기·전자, 자동차, 태양광, AI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귀금속 제작 현장에서도 완제품부터 원본 제작과 가공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중요한 금속입니다.📌 글 요약● 은은 장신구와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됩니다.● 장신구에는 순은보다 925 실버와 같은 합금이 널리 사용됩니다.● 은은 뛰어난 가공성과 전기·열전도성을 가진 금속입니다.● 귀금속 제작 현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은은 정말 흔하고 값싼 금속일까? 은의 원소기호..
이번 글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금 시장의 변화를 살펴본 글입니다.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 금값이 왜 예전과 다르게 움직이는지 궁금하셨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금값이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금리가 높은데 금값은 왜 이렇게 강할까?”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예금이나 채권의 매력이 높아져 금에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달러 강세 역시 금값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런데 최근에는 이 공식만으로 금값을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입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1,000톤의 금을 축적했습니다. 이전 10년 평균의 약 두 배 수준입니다.금..